절식하는 일주일이 참 빨리 갔다. 절식 하는 내내 이렇게 빨리 가기를 얼마나 기대했는지.. 처음 며칠은 운동하기 싫어서 비비적 거리기도 했는데 날이 갈수록 내 몸은 운동을 하고 싶어했고 나는 내 몸의 욕구에 따랐다. 첨에는 씹고 싶은 충동도 일었고 효소를 마시고 나면 그런 게 훨씬 덜한 건 사실이다.
효소 절식과 보식이 지난지 6일 후, 내 몸과 마음의 변화에 나는 만족한다. 몸무게는 4.6 킬로그램 정도 빠졌다. 두차례 위기의 음식 공복감을 넘기는 나를 발견하고... 삼일째 부터는 얼굴빛이 좋아졌다는 말을 주위로 부터 들었고... 사일째부터는 내 몸의 변화를 내가 감지할 수 있을 정도 였다. 절식 6일째 7일째 내 몸에서 나온 변이란 녀석과 인사를 하구.. 절식을 하면 일찍 잠자리에 들고 일찍 깬다더니 정말 내가 그랬고 후각이 예민해진다더니 정말 그랬다. 4차선 도로 건너편에 있는 피자집에서
피자 굽는 냄새를 다 맡을 수 있을 정도였다. 내 주변에 이렇게 먹을 게 널렸구나. 내가 얼마나 쉽게 먹었는지.. 배가 고프지 않아도 얼마나 쉽게 먹었는지.. 필요이상으로 많이 먹는 것은 내 몸을 위해서도 건강을 위해서도 삶을 위해서도 지양해야 할 과제 처럼 느꼈다. 사람들에게 효소절식을 권하고 싶다. 지금 보식 이틀째인데 내가 무식하게 참기름 넣고 무친 나물과 설탕과 간장을 넣고 조린 우엉을 와그작 씹어 먹는 그런 습관을 하나씩 고쳐가기 위해 절식을 진행했는데 내 위한테 미안하고 내 장한테 미안하다. 앞으로 정말 너희들을 부드럽게 대해주께..^^ 그리고 진행기간동안 문자에도 친절하게 답해주신 플래너님께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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